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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반면 일본의 산업시설에 대한 등재여부는 연기돼 5일(현지시간) 결정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문화재청은 2015년 7월 4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에 등재됐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백제역사유적지구에는 공주 공산성, 공주 송산리 고분군,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부여 능산리 고분군, 부여 정림사지, 부여 나성, 익산 왕궁리 유적, 익산 미륵사지 등이 포함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총 12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고 하네요!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세계유산 등재기준 10가지 중 특정 기간과 문화권 내 건축이나 기술 발전, 도시 계획 등에 있어 인류 가치의 중요한 교류의 증거라는 점과 문화적 전통 또는 문명에 관한 독보적이거나 특출한 증거라는 점을 충족했다고 합니다!
한국, 중국, 일본의 고대 왕국들 사이의 상호교류를 통해 백제가 이룩한 건축기술 발전과 불교 확산을 보여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수도 입지 선정, 불교 사찰, 성곽과 건축물의 하부구조, 고분과 석탑을 통해 백제의 역사, 내세관과 종교, 건축기술, 예술미를 보여주는 유산이자 백제의 역사와 문화의 특출한 증거라는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아울러 효과적인 법적 보호 체계와 보존 정책을 비롯하여 현장에서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로 보존상태가 양호하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은 요인이 됐습니다!
반면 한일본 간 외교쟁점인 일본 근대기 산업혁명 시설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심사가 5일로 미뤄졌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4일 진행할 예정이던 일본의 근대 산업유산 등재 심사를 하루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지시각으로 5일 오후 3시(한국시간 밤 10시) 이후 심사가 속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세계유산위원회가 등재심사를 연기한 것은 전례가 드물다. 일제강점기 이 시설들에서 혹사당한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을 등재 기록에 명기하는 문제를 놓고 현지에서 협상중인 한·일 정부 대표단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세계유산위 의장국인 독일이 심의 연기 방침을 한·일 양국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유산 등재를 회원국 만장일치로 결정해온 관행을 고려해 합의를 위한 협상시간을 더 준 것으로 해석된다고 합니다!
일본 정부가 '메이지 산업혁명유산군: 규슈-야마구치 지역'이란 제목으로 신청한 일본 근대기 산업유산은 모두 23곳이다. 이들 가운데 나가사키 조선소, 하시마(군함도) 등 조선인 수만명이 강제로 끌려가 노역을 한 시설 7곳이 포함돼 있다고 합니다!
한국 정부는 일본 산업유산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려면 이 시설들에서 자행된 강제징용 사실을 명기해야한다고 일본 쪽에 요구해왔으며, 지난달 외교장관 회담에서 협의로 쟁점을 풀자고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일본 쪽이 등재 결정문에 강제노동 문구를 넣는 데 대해 계속 반대하고 있고, 등재 결정 뒤 한국 대표단이 밝힐 '의견진술문' 의 사전조율까지 요구해 협상은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연방하원 의원들이 4일(현지시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 일본의 산업혁명시설에 대한 세계유산 등록을 반대하는 연명서한을 보내 귀추가 주목된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도 영국 미국 한국 일본의 시각을 다루며 "전쟁포로로 강제노역 경험이 있는 영국인들도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마이크 혼다, 크리스 깁슨, 찰스 랭글 등 미국 연방 하원의원 6명은 마리아 뵈머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의장에게 친필 서한을 보내 "왜곡된 일본 산업혁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에 반대한다"라고 주장했다. 민주-공화 양당이 모두 참여한 이 서한에서 의원들은 "이번 세계유산 등재 신청에는 2차 대전 당시 연합국 전쟁포로의 역사가 포함돼 있지 않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해당 시설의 역사에는 '일본군이 전쟁포로를 노예 노동자로 사용했다'라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미쓰이, 미쓰비시, 아소그룹 등 2차 대전 당시 전쟁포로들에게 노예 노동을 시킨 일본 거대 산업체의 이름도 열거했다고 합니다! 아울러 이런 거대 산업체에서 강제 노역을 한 연합국 전쟁포로의 현황을 소개하면서 "수만 명의 한국인은 거의 노예와 같은 상태에서 노역했다"라고 강조하며 "산업혁명시설의 역사에서 연합국 전쟁포로의 역할을 언급하지 않는 것은 '세계유산은 뛰어난 보편적 가치를 지녀야 한다'는 유네스코의 임무와 모순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