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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고종 초상사진 발견! 본문
한국 사진가가 찍은 대한제국 황실 사진 중 가장 시기가 이른 고종(1852~1919)의 초상 사진(22.9㎝×33㎝)이 미국 뉴어크박물관에서 발견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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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한국 근대 서화가이자 사진가인 해강(海岡) 김규진(1868~1933)이 1905년 경운궁(덕수궁)에서 촬영한 황제 복식 차림의 고종 초상 사진을 미국 뉴어크박물관에서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재단은 지난 4월 미국 뉴어크박물관(Newark Museum)에 소장된 한국 문화재를 조사했는데, 이 과정에서 뉴어크박물관이 소장한 고종 황제 초상 사진을 새롭게 확인한 것. 1905년 김규진이 촬영한 후 미국 외교사절에 제공한 사진으로, 재단은 이 사진을 지금까지 알려진 한국 사진가의 대한제국 황실 사진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했다고 합니다!
특히 촬영 장소와 시기, 그리고 사진가 이름이 정확히 기록돼 있어 주목된다. 대한제국 황실 사진은 기록과 정황으로 추측할 뿐 명문이 있는 실물이 별로 없다. 이보다 앞선 고종 사진은 외국인 사진가 퍼시벌 로엘이 1884년 촬영한 것이 있다고 하네요!
사진뿐 아니라 사진이 부착된 앨범과 보관용 목제 상자까지 그대로 남아 있다. 재단 측은 "복제본이 아닌 오리지널 프린트라는 점에서 매우 가치가 높아 국내 근대사 연구 및 사진사 연구에서도 획기적인 자료"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흑백 사진에 컬러 채색이 돼 있는데 이는 당시 보편적인 방식이었다고 합니다!
사진은 덕수궁 중명전(重明殿) 1층 복도에서 촬영됐다. 사진 아랫부분을 보면 서양식 타일이 있는 바닥에 카펫이 깔렸는데, 타일 문양을 비교해 보았을 때 현재의 덕수궁 중명전 1층 복도와 일치한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장진성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는 "고종 초상 사진은 여러 점이 전하지만, 뉴어크박물관 소장 고종 초상 사진은 연대와 작가가 함께 작품에 기록된 유일한 예"라며 "단순히 왕의 초상이라는 미술사적 가치를 넘어 1905년 격동하던 한국 근대사의 양상을 알려주는 역사적 가치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사진은 미국의 철도 및 선박 재벌이었던 에드워드 해리먼(1884~1909)의 소장품이었던 것을 그의 부인이 1934년 뉴어크박물관에 기증한 것이다. 해리먼은 1905년 당시 대통령 루스벨트(1858~1919)의 지시로 증기선 만주호를 타고 아시아 각국을 순방했던 미국의 대규모 외교사절의 일원이었다. 그는 1905년 9월 대한제국 황실을 예방했는데, 고종 초상 사진을 비롯해 그가 소장했던 한국 문화재들은 대부분 황실에서 선물로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김규진은 대한제국 황실의 사진가로 활동했다고 알려졌으나 그동안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 전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